유령의 직업
페이지 정보
작성자 병수바리 댓글 0건 조회 33회 작성일 25-09-05 15:30어느 날, 한 유령이 인간 세계로 나타나기로 결심했다. 그는 오랜 시간 동안 지하에서 자고 있었기 때문에, 이제 세상에 나가서 하고 싶은 일이 많았다. 그래서 혼자서 여러 직업을 찾아보기로 했다. 첫 번째로 지원한 직업은 경찰관이었다. 면접관이 물었다. "왜 이 직업을 선택했나요?" 유령은 자신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범죄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. 면접관은 그 제안이 흥미롭다고 생각했지만, "하지만 당신이 불법을 저지르면 아무도 당신을 붙잡지 못할 것 같습니다." 유령은 깔깔 웃으며 말했다. "그게 아니라, 아마도 내가 범죄를 저지를 이유가 없겠죠! 제가 끔찍한 범죄를 저지를 필요가 없는 존재니까요!"
그 후 유령은 의사로 지원했다. 인터뷰에서 그는 환자들에게 다가가 할 말이 없었다. 왜냐하면 그는 집중하는 데 너무 열중했기 때문이다. 결국 의사는 그 유령에게 말했다. "당신이 너무 공포스럽습니다. 제가 당신을 환자로 받아들일 수는 없습니다!" 유령은 답답해하며 혼잣말을 했다. "내가 그토록 의사다운 모양새를 한 이유는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 위해서였는데!"
결국 유령은 마음을 바꿔 한 프리랜서 작가가 되기로 결심했다. 그는 모든 것을 적어내며 세상에 유령의 시각으로 이야기를 전하겠다고 다짐했다. 그런데 걷다가 기차에 부딪혔다. 기차는 그를 통과해버렸고, 유령은 생각했다. “나는 이제야 진짜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없게 되었군요. 소설도 못 쓰고 연재도 못하네!” 그리고 결론을 지었다. “내가 이렇게 자주 소멸하면, 금세 필명도 만들어야겠어요. 분명 ‘소멸'이라는 이름이 딱 맞겠죠?”
댓글목록
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.












